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강성횟집이에요.
여기는 서민갑부와 생생정보통에 출연할 만큼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데요.
근처에 도착하니 식당을 알아볼 수 있는 돌로 된 간판도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널찍한 수조가 눈에 들어왔죠.
광어와 도다리 등의 활어 및 해산물은 재료를 직접 수급한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신뢰감을 주는 수족관으로 마음을 놓은 후 안으로 들어갔더니
내부가 굉장히 넓고 쾌적하게 꾸며져 있어서 첫인상부터 아주 좋았네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문을 하기 위해 거제도 맛집의 메뉴판을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스페셜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보기 등의 구성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우선 저희가 주문한 강성스페셜 전체 상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큼직한 접시 위에 싱싱한 해산물들이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색감과 구성의 조화로움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짓수가 워낙 다양해서 어떤 걸 먼저 먹어봐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는데,
일단 시중에선 쉽게 만나지 못하는 꿈틀대는 개불을 먼저 집어보았답니다.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꼬득한 식감이 압권이었답니다.
이번엔 꽃멍게를 집어보았는데요.
일반 멍게와는 달리 향과 식감이 부드러워서 "비단"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요.
확실히 신선도에서 남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일반 석화와는 다른 "바윗굴"을 집어서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흐물거리는 모양새가 아니라 거제도 맛집에서는 육안으로도 탱글해 보이더라고요.
살짝 쪄낸 것이라 머금은 육즙이 펑~하고 터지는데!
진짜 이런 맛은 이웃님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퍼뜩 들 정도였네요.
하나하나 맛볼수록 바다 내음에 매료될 정도였는데요.
특히나 돌문어는 탱글하면서도 쫄깃한 질감이 보통 매력적인 게 아니더라고요.
여기에서는 한자리에서 다양한 종류를 대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러웠네요.
그리고 고소함이 일품인 콘 샐러드도 빼놓을 수 없었는데.
달궈진 철판에 올려 뜨끈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어른들만 모였던 자리였지만 가장 먼저 사라진 곁가지 요리였답니다.
이번에는 속을 확실하게 깨워줄 시원한 미역국을 맛보았는데,
육수를 따로 우려내시는지 조미료에 의존하는 그런 대중적인 맛보다는
자연의 슴슴함을 그대로 전해주는 본연스러움이 혀를 차게 만들었답니다.
큼직하고 통통한 가자미구이 역시 거제도 맛집의 별미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크게 살점이 떨어져 줄 만큼 실한 면이 마음에 들었고,
약간의 소금 간만 더해졌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그야말로 일품이라는 말이 나오게 하더군요.
거기에 해산물뿐만 아니라 얇으면서도 쫀득한 성질이 있는 전까지 나와
합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구성으로 골고루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의 고소함에 필적했던 단호박 튀김은 어떻게 이런 노란색을 띠게 튀겨냈는지 의아할 정도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했었죠.
그렇다고 튀김옷이 두꺼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연산 모둠회를 즐겨볼 차례입니다.
일단 접시 위에 한 점 한 점 가지런하게 삼겹으로 쌓아놓은 모습에서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대로 한 점을 집어 오로지 간장에만 찍어 먹으면 그 식감이 매력적이랍니다.
단순한게 싫을 땐 이렇게 쌈으로 싸먹는 게 최고이지요!
물기를 잘 털어낸 빳빳한 깻잎 위에 거제도 맛집의 횟감과 양념장을 듬뿍 올려 먹는 이 맛은
메인의 담백함에 채소의 향긋함이 더해져 훌륭한 궁합을 자랑했답니다.
이곳만의 신선한 재료에 반해 스페셜 물회도 주문할 수밖에 없었는데,
일단 비주얼 자체가 어마어마해서 선뜻 손을 대기가 미안할 정도로 근사하더라고요.
어떤 재료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해부(?)를 해보았는데요.
안에는 전복과 개불, 문어 등등 다양한 종류들로 켜켜이 담겨 있었어요.
역시나 상태가 좋아 보여서 없던 식욕이 다시 되살아 오르는 거 있죠?
그리고 여기에는 소면과 육수를 따로 내어주셨는데,
신선한 해산물 위로 슬러시 같은 붉은 양념장을 뿌려줄 땐 다 같이 꺄악~ 하고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국자 가득 육수를 떠서 거제도 맛집의 물회 위에 두둑하게 부어주었죠.
특히나 양념의 경우 살얼음 상태로 나오는데 색감부터가 굉장히 맛깔스러워 보였어요.
그 위에 소면도 올려서 잘 비벼주었고요.
다양한 재료들에다 육수, 김가루 그리고 면까지 더해진 상태인데요.
벌써부터 입안 가득 군침이 마구 돌 정도로 그 푸짐함이 남달랐답니다.
이후 젓가락으로 살살 저었더니 재료 사이로 육수가 잘 스며들더군요.
직접 수급한 신선한 해물들이 빨간 빛깔을 머금은 모습이 탐스러워 보였어요.
이제부터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스페셜 물회를 가득 집어 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색깔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콤 새콤해서 입맛을 자극하기 그만이었네요!
오이와 무 같은 채소들이 더해져 아삭하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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