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친한친구다보니 생일때마다 만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잠깐 얼굴 볼겸 만나자고 했더니 그러지말고 가평에 드라이브할 겸 놀러가자고~ 나야 뭐 당연히 콜!!

그래서 다른 친구들 두명하고 오랜만에 여자들끼리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물론 시기가 시니이니만큼 드라이브 위주로 해서 즐기다가 중간에 브런치가 유명한 가평 카페에 방문해서 사진도 찍고 커피한 잔도 즐겼다.

확실히 봄이 오긴한건지 곳곳에 꽃이 피어있는 카페!

덕분에 벚꽃길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어서 그런지 공기가 어마어마하게 좋아 나도 모르게 계속 후하후하를 하게 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유리창 근처에 모던한 스타일의 소품부터 키덜트한 소품들까지 진열장에 놓여져있었다.

자연풍경과도 잘 어울리면서 귀여운 느낌도 들어서 자꾸 눈길이 갔다!

테이블도 다채롭게 놓여져있는데 자리마다 컨셉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취향대로 골라 앉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1층과 2층 사이에 조명이 놓여져있었는데 따로 칸막이가 있지않다보니 꽤 시원스럽게 느껴졌다.

화사함이 돋보이던 조명도 카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도 했고~

구경을 하더라도 주문을 하고 구경해야하는 법!

대충 뭐 먹을지 정했으니 바로 피자를 포함해 음식 두개를 더 주문하고 각자 마시고 싶은 음료까지 주문완료!

맘 같아서는 가평 카페의 쇼케이스에 있는 디저트까지 먹고 싶었지만 브런치메뉴를 꽤 많이 주문해서 일단 보류했다.

다 주문했으니 이러저리 둘러봐야겠지? 먼저 진열장에 있는 인형부터 봤는데 손뜨개인형이라고 해서 다 똑같지는 않았다.

모양도 표정도 옷도 다 달라서 꽤 세심하게 느껴졌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레고로 만들어져있었는데 레고라고 하더라도 애들이 가지고 노는 스타일의 알록달록한 블럭이 아니라 꽤 세심한 스타일이라 눈길이 갔다.

겨울철 스케이트를 타는 소품까지!

배경은 겨울이지만 인형들의 표정이 좋아서 그런지 따뜻해보이는 풍경이었다.

가평카페는 2층과 루프탑도 멋지기 때문에 슬쩍 올라가보기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었다.

작은 열기구가 알록달록한 색을 내며 매달려 있어 눈을 사로잡았다.

1층에 있는 손뜨개인형은 맛배기라는걸 보여주듯이 2층에는 조명으로 둘러쌓여있는 진열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미니 뮤지엄 느낌이랄까?

마찬가지로 모양도 옷도 다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몇몇개는 집에 가져다 놓고싶을정도!

여긴 아래쪽이 훤하게 보이는 공간!

다른곳보다 높지않아서 그리 무섭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오히려 아래쪽이 다 보이니까 훨씬 무섭고 스릴감이 넘쳤다.

옥상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가볍게 브런치와 차를 즐길 수 있는건 물론이고 밤이되면 하트조형물에 불빛도 들어와서 로맨틱함을 느낄 수 있다고!! 우리도 밤에 올걸 그랬나~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ㅠ

한쪽에 가평 카페의 루프탑으로 가는 표지판이 매달려있었다.

살짝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서 루프탑으로 나가보진 않았지만 폭신폭신하니 넓은 의자와 너른 공간이 멋스러워보였다!

무엇보다 화사한 햇빛이 환하게 비추고있어 더 따뜻해진 날이면 나른한 고양이처럼 햇빛을 받으며 차를 마시는것도 좋을듯 싶었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먼저나와 다른 친구가 주문한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따뜻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게 땡겨서 주문했는데 양도 많았고 향도 맛도 좋아서 감미롭게 즐길 수 있었다.

생일인 친구가 주문한 오레오쉐이크!

워낙 달달하고 시원한걸 좋아해서 그걸로 주문한건데 양도 어마어마하고 오레오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달달함이 굿!

한입 먹어봤는데 밸런스가 좋게 만들어진 덕분에 텁텁하거나 단맛도 크지 않아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이건 시그니처 메뉴 중에 하나라는 오렌지비앙코다.

오렌지청이 들어간 커피라는데 생각보다 원두의 맛과 오렌지청이 잘 어우러졌다.

테이블에 먼저 나온건 루꼴라가 듬북 올라가있는 피자였다.

루꼴라뿐만 아니라 리코타치즈와 얇게 썬 치즈가지 뿌려놓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져있었다.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져있어서 가볍게 하나 집어들었는데 은은하게 올라오는 치즈향이 꽤 식욕을 자극했다.

두텁지 않은 도우와 여러가지 치즈, 루꼴라덕분에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었다.

루꼴라가 사각거리는 식감이 있어서 먹을때마다 감칠맛과 프레쉬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었다.

브런치를 먹는 거지만 한국인은 역시 밥을 먹어야 배가 차는게 진리!

그래서 깍두기 볶음밥도 하나 주문했다. 김가루가 푸짐하게 올려져있는게 아이들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느낌!

김과 밥이 잘 섞이도록 비벼준 후에 가볍게 한 숟가락 떠서 먹었는데 아삭한 깍두기와 고기가 들어가 있어 개운하면서도 든든했다.

가평 카페 사장님이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신 덕분에 한 숟가락 먹을때마다 풍성한 맛과 식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집에 가면 아이한테도 한번 해주고 싶은 맛이랄까~

브런치 메뉴 중에 시그니처 메뉴이자 베스트라는 하우스 밋볼 브런치~

밋볼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음식답게 통통하게 만들어놓은 밋볼은 물론이고 감자튀김과 마늘바게트, 샐러드가 담겨져 있었다.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부터 가볍게 집어서 먹었다.

발사믹 드레싱이 뿌려져있어 입맛을 적당하게 돋구었다.

통통하게 썰어놓은 감자를 그대로 튀겨놓은 감자튀김도 있길래 하나 입어 올렸다.

소금을 적당히 뿌려놓아 기본적인 간도 가볍게 되어있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새콤한 케찹을 찍어먹으면 포실한 감자의 맛이 한층 더 풍성하게 느껴져서 쿡 찍어서 먹었다.

담백한 감자와 상큼한 소스는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지. ㅎㅎ

동글동글하니 큼직하게 만들어놓은 밋볼은 안에 육즙도 가득차 있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냈더니 촉촉하니 고소함이 느껴졌다.

마늘 바게트와 함께 즐기는것도 좋을 듯 싶어서 바게트빵 위에 올려서 샌드위치 먹듯이 즐겼더니 쫄깃한 바게트빵의 식감과 부드러운 밋볼이 잘 어우러졌다. 무랄까... 브런치 한 접시에 먹고싶은거 다 들어있는 느낌? 덕분에 가볍게 즐기기로 했던 브런치가 든든한 한끼가 되었지만 그마저도 만족이었다. 셀카도 많이 찍고 풍경도 기분좋게 즐겨서 친구에게도 특별한 생일이 된 날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가평 카페에 방문해서 또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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