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8 ThinQ를 실물로 처음 만났을 때, 후면을 빛내주는 카민 레드의 강렬한 색상이 너무 이뻐서 수시로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V40 모델에서 LG가 색상을 참 잘 뽑아내는구나 싶었는데, 이번 신제품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더라구요. 뉴 모로칸 블루와 뉴 오로라 블랙 색상은 강렬하진 않지만, 어두운 색상이 주는 중후한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단말기로 몇 번의 포스팅을 진행하면서 한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과연 여기에 케이스를 씌워야 할 것인가?'를 놓고 말이죠.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무언가로 가려버리기엔 너무 아까웠거든요. 투명 케이스라는 선택지도 있겠지만, 그 투명함조차 이 기기의 디자인을 방해하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결국 케이스를 선택해야 했고, 그중에서 저는 편의성을 생각해서 카드 수납이 가능한 보이아 댄디 카드 플립 케이스로 최종 결정지었습니다. 사실 G8을 어머니께 드리려고 선택한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보이아(VOIA) G8 케이스는 LG의 자문 및 컨설팅을 받은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으로 품질 테스트와 Safety 인증을 받았습니다. 별다른 기능은 없는 제품이라서 구성품은 심플하게 케이스 본체만 들어있었네요. 내부는 단말기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부드러운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쪽 아래에 브랜드명과 Made in Korea, G8 ThinQ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댄디 카드 플립 케이스는 블랙, 블루, 그레이, 와인의 4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가 구입한 와인은 사진이 전체적으로 조명을 잘 받아서 밝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어둡고 짙습니다. 겉면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가죽 패턴의 PU 원단을 사용해서 밋밋하지 않고 보기에 괜찮았습니다.(그레이와 블루는 가죽이 아닌 단색 원단)

LG 인증을 받은 제품답게, 일체감은 확실히 뛰어났습니다. 장착 방법도 어느 한쪽만 끼워 맞추고, 다른 부위는 살짝 누르기만 해도 잘 들어가서 쉽더라구요. 케이스를 씌우고 나니 그립감이나 안정감이 더 좋아졌는데요, 특히 오른손으로만 사용할 때, 커버 부분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고 하단을 새끼손가락으로 받쳐주니 떨어뜨릴 일이 없겠더라구요.

커버 구조이기 때문에 좌측면은 덮여있지만, 기호가 새겨져있기 때문에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전원 버튼이 있는 우측면과 상단, 하단은 모두 오픈형으로 되어있습니다. 하단은 사람마다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이나 충전 케이블의 종류가 달라서 어설프게 구멍을 내는 것보다는 아예 오픈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상단의 경우는 딱히 연결할 것도 없는데 작은 구멍 부위만 뚫어놓고 다 막아서 조금이라도 안전을 확보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후면 카메라나 플래시, 지문인식 센서 모두 가려지는 부분 없이 잘 맞았습니다. 짙은 와인 색상 가운데서 유광으로 빛나는 지문인식 센서가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구요. 케이스의 후면부 두께가 두꺼워서 깊이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덕분에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는 잘 찾을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두껍게 만들어야 했나 하는 의문도 들더라구요.

커버 안쪽에 있는 수납공간에는 카드, 명함, 지폐 등을 끼워 넣을 수 있습니다. 저는 메인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한 장을 넣어놨는데, 가벼운 외출에는 LG G8 케이스만 들고나가면 다 해결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다만, 카드의 경우에는 커버가 완벽하게 닫히지 않고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납공간이 살짝 파여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완성도는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엄지손가락으로 일부러 띄운 상태가 아니고, 신용카드를 끼워서 덮은 그대로의 형태입니다.

참고로 이 케이스는 커버를 열고 닫을 때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스마트 커버 기능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로 커버를 열고 닫아도 아무 반응이 없는 모습과, 신용카드 때문에 커버 부위가 좀 떠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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