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네절친과 연차를 맞추고 만났어요. 친구과 괜찮은 신림 백순대 맛집을 찾았다길래 따라가봤는데, 특색있고 맛있었던 곳이라 소개해드려요.

위치는 신림역 바로 근처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저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4번 출구로 나와 3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운전해서 온 친구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편했다고 했는데요. 차로 올 땐, 매장에 전화는 필수라고 했어요.

민족순대타운 건물로 호다닥 들어가보니, 많은 백순대집들이 모여있어서 신기방기했는데요. 천장에 달려있는 상호명을 보고 찾아가면 되어서, 센스있다고 느껴졌네요.

매장을 삥- 둘러보니, 주방이 훤히 다 보이는 오픈 키친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제가 위생에 예민한 편인데, 조리하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어서 믿음이 가더라고요.

한 켠에 틀어 놓은 티비에서는 신림 백순대 맛집이 방송탄 장면이 나오고 있어서, 눈 여겨 볼 만 했어요.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입니다. 매월 첫 째주 화요일은 휴무네요.

따뜻한 안쪽에 자리를 잡고 차림표를 살펴보았어요. 간단한 메뉴 구성에서 전문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고민 끝에 제일 유명한 원조 백순대부터 시켜보았어요.

폭풍 수다를 떨고 있으니, 밑반찬부터 착착 내주셨어요. 둥근 쟁반 위에 정갈하게 나온 음식을 보니, 백순대를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네요.

얼마 안 지나, 주문했던 원조 백순대가 등장했는데요. 신선한 식재료들이 철판을 가득 채울 정도로 푸짐해서, 인심을 인정한 순간이에요.

곧장 뒤집개로 휘휘 저어주니 치이익- 소리를 내며 익는데, 고소한 냄새부터 합격점이라 주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쫀쫀한 쫄면과 아작한 양배추의 숨이 죽을 쯤, 푸릇한 부추와 쌉쌀한 깻잎까지 와르르 부어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가운데에는 신림 백순대 맛집 사장님이 만드신 비법 양념장을 놔주셨는데, 알싸한 고추도 송송 썰려 들어가 있어서 중독성이 강했어요.

제일 먼저, 오늘의 메인음식이었던 백순대예요. 젓가락으로 말캉한 백순대를 한 점 집어 단독으로 먹어보니, 쫀득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다음으로 길쭉한 쫄면사리는 표면에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게 예사롭지 않았어요. 쫄깃한 면발을 호로록 먹어보니, 질긴 느낌이 1도 없어서 매력적이었네요.

이어서 야채들은 철판에 달달 볶아져서 달큰했는데요. 한 젓갈 크게 집어 와앙! 먹어보니, 갇혀있던 채즙이 팡팡! 터져서 그야말로 예술이었어요.

더불어 쌉싸름한 깻잎에 꼬들한 곱창과 통통한 백순대를 올리고, 매콤한 양념장을 얹어서 싸먹어보았어요. 씹을 때마다 다른 맛이 나는데 풍미가 넘쳐서, 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고소한 간도 맛있게 즐긴 반찬 중에 하나인데요. 옆에 있던 빨간 고추를 곁들이고, 짭짤한 소금까지 콕! 찍어서 먹으면, 퍽퍽한 간에 새로운 식감이 더해져서 셋의 콜라보가 끝내줬어요.

중간 중간 깍뚝 썰려진 무우를 먹어주면 개운해서, 입가심 용으로 제격이었어요.

사실 이 때쯤 배가 불렀는데, 욕심을 내서 추가해 본 순대곱창이에요. 커다란 그릇에 싱싱한 재료들이 수북하게 담겨 나와서, 친구들과 가성비가 쏠쏠하다고 얘기헀어요.

철판을 한 번 정리해주고 다시 가열한 다음, 순대곱창 모듬을 쏟아주었는데요. 신림 백순대 맛집은 모든 식재료가 신선해서, 넘나 인상 깊었어요.

불판 위로 뜨끈한 열기가 올라오니, 금세 육수가 우러나서 자작해졌어요. 바로 약불로 줄이고 졸여주니, 음식에 짭쫄한 양념맛이 은은하게 배어서 실패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곧장 탱글한 순대를 한 점 집어서 비법 양념장에 푸욱! 찍어서 먹어보았는데요. 새콤한 초장과 짭짤한 쌈장이 섞인 듯한 맛은 이 집에서 처음 먹어봐서, 그동안 경험한 것과 다른 느낌이었어요.

다음으로 알싸한 고추를 곁들이니, 찰진 순대와 매콤한 고추의 캐미가 잘 맞아서 술술 넘어갔어요.

그 중에서도 푸릇한 부추는 아작아작한 식감이 별미였어요. 빳빳한 생부추를 먹어도, 불판에 자글자글하게 익혀서 흐물하게 먹어도 맛나더라고요.

또한 꼬들한 곱창은 무척이나 실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한 입에 쏙! 넣으니, 씹는 순간 뜨끈한 곱이 쭉~ 흘러나와서 취향저격이었네요.

특히 꼬수운 들깨가루가 아낌 없이 들어가서, 감칠맛이 대박이라 반할 수 밖에 없었어요. 마지막 한 점은 말캉한 순대에 달짝한 양배추를 곁들였더니, 순대와 익힌 야채의 조합이 찰떡이라 미소가 절로 지어졌네요.

지체 없이 순대곱창을 앞접시 가득 덜어왔는데요. 얼마나 혜자스러운지 양껏 퍼담아와도 철판에 음식이 많이 남아있어서 엄지 척!이었어요. 과연 신림 백순대 맛집답더라고요.

백순대를 먹다보니 탄수화물이 땡겨서 추가해본 볶음밥이에요. 철판에 약불을 계속 켜두어서,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완성된 볶음밥은 하트모양으로 마무리해주셔서 완전 감동이었어요. 짭짤한 밥 위를 빼곡하게 덮은 깨알이 포인트였네요.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오늘 먹은 음식을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포장 주문시 양도 더 주신다니, 개이득이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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