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에 부모님과 울산에 다녀왔는데요. 지인이 추천해준 울산 정자 맛집이 있어서 가보았는데 가격과 맛 모두 대만족하고 돌아온 곳이에요!

위치는 울산 정자 사거리 바로 근처였는데요. 무엇보다도 식당이 바닷가 바로 앞이라 속이 뻥~ 뚫리는 뷰를 감상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었어요.

도착해보니 외관이 워낙 커서 첫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저희는 다같이 자차로 이동했는데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차대기가 편리하더라고요.

입구 앞에 해산물이 한가득 담겨있는 수조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한번 구경해봤는데 수질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입장 전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한쪽에는 대표메뉴인 코스요리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었어요. 울산 정자 맛집에서는 게만 구입하면 코스에 포함된 요리들은 모두 무료라서 가성비가 굉장히 쏠쏠하더라고요.

재빨리 안으로 입장해봤는데 밖에서 봤던 것만큼이나 내부도 넓었어요. 단체석도 구비되어 있어서 여럿이서 우르르 몰려와도 충분해보이더라고요. 참고로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였어요!

자리를 잡고나니 벽면에 대게의 효능에 대한 글이 눈에 띄었어요. 맛도 있지만 몸에도 좋다고하니 얼른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코스요리를 제외한 사이드메뉴도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었는데 전부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희는 대게와 랍스타 중 하나라도 포기할 수 없다며 둘다 먹기로 했어요. 주문을 마치자마자 재빠르게 밑반찬부터 척척 차려지더라고요. 갓 조리해주셔서 노릇노릇한 부침개와 생선구이까지 나와서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는 제격이었어요.

곧이어 생선회가 나왔는데 길다란 접시에 횟감들이 빽빽히 차있어서 와~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서비스가 맞나 싶을정도로 양이 많아서 울산 정자 맛집의 인심을 인정할 수 밖에 없던 순간이에요.

가장먼저 평소에 맛보기 힘든 랍스타회인데요. 상큼한 레몬즙을 싹~ 뿌려서 먹어보았는데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라 반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한쪽에 초밥도 있길래 입에 쏙~ 넣어봤는데 초대리된 밥이 촉촉하고 새콤하니 수준이 높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회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지느러미에요. 적당히 기름기 있으면서도 세상 꼬수운 맛이라 역시나 실패할 수가 없는 부위였어요.

이어서 횟감을 초장에 듬뿍 찍어주었어요. 오물오물 거리며 음미해보니 새콤달콤한 소스맛이 입맛을 확 살려주어서 엄지척이었어요.

정신없이 생선회를 먹고있다보니 드디어 잘쪄진 게가 모락모락 김을 뿜으며 등장했어요. 이때 맛깔스러운 냄새가 폴폴 풍겨서 군침이 돌아 미칠뻔 했어요.

울산 정자 맛집의 이모님께서 먹기좋게 손질해주셔서 쫍쫍 빨아먹기만 하면되니 편하더라고요. 손놀림이 얼마나 빠르신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져서 눈여겨볼 만 했어요.

처음은 가장 통통한 집게살입니다. 한입에 크아왕~ 베어물었더니 포슬포슬한 게살이 입에 가득차서 그야말로 예술이었어요.

더불어 고소한 내장이 붙어있는 몸통도 그대로 들고 흡입했어요. 은근히 짭쪼름한 맛이 베어있어서 아무것도 찍지않고 먹어도 중독성이 대박이더라고요.

이번에는 길쭉한 다릿살인데 살결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몇번 씹지도않고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서 감동이었어요.

본격적으로 게살을 발라서 내장에다가 푸욱~ 담궈 곁들여먹어주었어요. 짭쫄한 살점과 녹징한 내장과의 캐미가 끝내줬어요.

또한 게다리튀김은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내셨는지 유난히 뽀얀 비주얼을 자랑했어요.

냉큼 먹어봤는데 겉은 바사삭 하면서 속은 촉촉 해서 겉바속촉의 끝판왕이 따로 없었어요. 분명히 기름기가 많은데도 전혀 느끼하지가 않아서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더라고요.

특히 신박했던 랍스터치즈구이도 울산 정자 맛집만의 별미였어요. 모짜렐라가 양껏 올라간 비쥬얼은 마치 피자같기도 해서 인상 깊었어요.

젓가락으로 쭈욱~ 들어보니 치즈양이 어마무시해서 넘사벽이었어요. 달짝지근한 칠리소스에다가 찍어주면 단짠단짠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한식러버인 제입맛을 제격한건 된장찌개였는데요. 뜨거운 뚝배기에 담겨나와서 식사내내 식지않고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육수부터 호로록 떠먹어봤는데 게가 들어가서그런지 시원함에 나도모르게 몸서리 쳐졌어요. 된장 맛은 시중에 파는 것과는 구수함이 남달라서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게딱지 비빔밥을 빼놓을 수는 없어서 추가했어요. 짭쪼름한 김가루에다가 꼬소한 참기름 내음이 솔솔 풍기는데 언제 배불렀냐는듯이 입맛이 돌더라고요.

한수저 크게 퍼서먹어보았는데 부드럽게 섞인 내장과 꼬들꼬들한 밥알의 캐미가 잘맞아서 술~술 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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