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먹방 중 돼지국밥과 양대창에 살짝 질려 있을 무렵

홍게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광안리 맛집이 있다고 하여 귀가 솔깃하더군요.

친구들도 내심 바라는 눈치여서 곧바로 고고씽했지요.

저희가 갔었던 홍게데이는 월드비치빌에서 출발을 했는데 차로 이동하니 단 1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또 광안리 수변공원 근처에 있어서 찾기도 어렵지 않았어요.

바로 앞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 옆에 표시가 잘 되어 있답니다.

덕분에 이날의 목적지였던 마린 리치2 빌딩 6층에 위치한 홍게데이를 단번에 찾을 수 있었네요.

실내로 들어가니 창가 쪽부터 저 구석까지 모두 입식 테이블이 놓여 있더라고요.

너무 붙어있지도 않고,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가 되어있어서 더 넓어 보였어요.

광안리 맛집은 6층에 있다 보니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해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정면에 광안대교와 오륙도, 빨간 등대가 전부 조망되어서 확실히 놀러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가게 내부에는 해산물들이 가득 들어있는 수족관이 있었는데,

수질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안심이 되더군요.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니 많은 분들이 좋은 후기를 남겨주었지 않나 싶었던 홍게데이였습니다.

자리에 앉은 후 메뉴판을 펼쳐봤는데, 메인 음식 외에도 식사류가 다양해서 고르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고민 끝에 우리는 무한리필 세트로 일단 주문을 했답니다.

주문 후 나온 음식 중 가장 먼저 광안리 맛집의 자랑거리라는 물회부터 맛을 보았는데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양이 더 푸짐해 보였는데,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 덕분에 눈요기까지 확실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자세히 보니 횟감도 다양하게 들어있었고, 갖은 채소들까지 다채로운 색감을 뽐내며 예쁘게 담겨있었죠.

그래서 먹기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기도 해서 젓가락을 들고 섞어주었답니다.

이렇게 섞으려고 보니 고명 아래엔 면이 가득 숨어 있었어요.

매콤한 육수가 스며들어서 그런지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횟감도 정말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흡족했어요.

물회 양념은 초고추장처럼 시큼하지 않고, 고소하고 달큼해서 회의 담백함과 조화를 잘 이루어주었답니다.

그리고 향긋한 깻잎채와 아삭한 당근을 곁들이면, 상큼한 채즙이 퍼져 나와서 식욕까지 돋우어주었죠.

중독성도 강해서 메인 음식을 위해서라면 좀 참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그다음으로는 전복 버터구이를 집어 들었죠.

이것 또한 광안리 맛집 세트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튼실하니 퀄리티가 확실하더라고요.

이런 건 도구를 이용하기보다는 손으로 들고 먹어야 제격이잖아요.

날치알이 올려져 있었고 주위를 물들이던 고소한 버터 내음이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었답니다.

이어서 먹은 모둠 회도 역시 세트에 포함된 구성이었어요.

다양한 종류의 횟감들이 손질되어 나왔고, 활어만 취급한다더니 과연 윤기가 흐르는 게 신선도들 증명해주는 듯하였답니다.

곧바로 도톰하게 썰어낸 광어회 한 점을 집어주었죠.

탱글 거리는 식감이 보통이 아니었고, 특유의 기름짐 때문에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확실히 광안리 맛집 다운 푸짐한 양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두 점씩 막 집어도 모자람이 없었답니다.

숙성을 적당히 하신 듯..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도 흡족스러웠죠.

그다음으로는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준 이 집만의 매콤 새콤한 초장에 푹 찍어 먹기도 했답니다.

단맛까지 도는 게 회 맛이 확 올라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드디어 영접하게 된 광안리 맛집의 홍게 무한리필입니다!

고운 때깔과 큼직한 사이즈가 마치 모형처럼 느껴졌는데,

다리도 부러진 것 하나 없이 깔끔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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